gpgstudy에 많이들 가시리라 믿습니다.
거..요즘 많이 볼수있는 쓰레드가 개발자의 연봉 얘기 입죠..
언제부터인지..게임 회사를, 일개 회사 보듯 하는 개발자가 많아졌습니다.
이제 열정만으로 개발을 하는 시스템은 더이상.. 훔...
주변의 오랜 경력의 개발자들에게 그런 글 보여주면, 저런 사람들을
가려내야 한다 어쩐다 하는데...
흠.. 걍 내가 볼때엔.. 이제 게임회사들도... 저런 사람들을 수용을
해야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 뭔가..딱딱해질거 같아서..제가 제일 싫어하는 시스템이긴 합니다만..)
근데 의견중에 프로그래머가 왜 게임의 흥행이랑 상관있나요?
하는 의견에는 정말 안습이였습니다.
그 사람의 정신을 탓하는게 아니라..
아......요즘은 그런 구조로 회사가 돌아가는건가 라는 생각에 T_T...
회사 안다니고 창업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
신입 초봉 얘기도.....나의 마인드와는 많이 달라서
글을 남기고도 싶지만.....왠지 끝도 없이 논쟁거리에
휘말릴꺼 같아서 또 다시 안습.....
아~~~ 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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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1-1. rupaus |
2006/05/08 (Mon) |
저도 그 글들보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하더군요.
쉐용님처럼 괜히 휘말리기 싫어서 글은 안남겼지만...
대기업같은 게임회사도 몇몇군대 있고 하니까 그쪽으로 가면 될거 같아요.
그곳에 들어갈 실력이 못되면서 돈못받는다고 주절주절 거리는 사람들에게 이단옆차기를 날리고 싶은 맘뿐이죠.
자기개발은 뒷전이고 연봉이 어쩌네 저쩌네 말만 하는 (일부의)사람도 짜증나고...
이래저래 아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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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1-2. 안영기 |
2006/05/08 (Mon) |
글을 쓸 기회가 나지 않아 조금 늦게 썼습니다. (정확히 어떤 글인줄 몰라서 gpgstudy에서 쉐용님의 글중에 '흥행'이란 키워드로 검색을 해서 '진입장벽'과 관련된 스레드를 찾아서 읽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글에서 '프로그래머와 흥행은 직접적인 관련을 찾이 어려워서, 옥석을 가리기 위한 잣대는 될 수 없다'라고 이해를 했고 그것은 옳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직접 일해보지 않고 단순히 서류 상의 실적으로 사람의 실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흥행한 게임의 제작자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의 역할은 미비할 수도 있고 비록 실패한 게임을 만들었다 할지라도 개발 외적인 일 때문에 프로젝트가 실패했을 수도 있습니다.
게임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산업에서 '제품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제대로 파는 것'입니다. 제품을 만드는 것은 개발팀(프로그래머도 속한)이고 그것에 부가가치를 붙여 파는 것은 마케팅(개발 외적인 일)인데 흥행을 위해서는 둘 중 하나도 쉽게보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쉐용님께서는 게임 회사는 일반 회사와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회사'인 이상은 '이윤 추구'가 최대의 목적이고 게임 회사도 예외는 아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열정'만으로 움직이는 회사를 운영하려면 개개인의 희생이 따라야 하는데 사회적인 책임을 부양하고 있는 개인으로서는 쉽게 그 희생을 받아 들이기 어려울 것입니다. (개인의 희생을 종용하기 위해서는 어지간한 친분 또는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고 지향하는 뚜렸한 목표가 있어야겠지요)
라면 먹어가며 밤낮으로 개발하던 시절을 추억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강요하며 현세대에게 물려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동인 게임 제작자들의 몫으로 남겨 두면 어떨까요?
글을 쓰면서 나름대로는 말을 가려가며 쓰려고 조심했습니다. 그리고 오해하실까봐 그러는데 위의 것은 저의 일반적인 생각일뿐 쉐용님의 회사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쪽의 내막은 모르니...) 신입 연봉과 관련된 이야기는 스레드를 읽고 다시 써야겠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gpgstudy가 아니니 쉐용님의 마인드를 알려주시면 서로 의견을 나누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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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1-3. 쉐용 |
2006/05/09 (Tue) |
지껄이기2~
핫... 흐...흠..스타트를 끊은거 같으니
지껄이기는걸 계속해보겠습니다. 호.호.호
아...저도 회사 차리기 전엔 라면 먹어가며 밤낮으로 개발하던
시절이.....있긴 있었구나..;;;;( 병특땜에 돈 안받고 1년동안
회사 다니기!! 이런 것도 해보고.. )
암튼..^^;; 그건 저도 원하는건 아닙니다.
그때도 씨발씨발했으니까. ㅎㅎ
글쎄요...지금 분위기는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단순히.. 게임이 돈좀 된다니까 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돈되는지 알았는데 뒷통수 맞은거를 현재
열라 푸는 꼴입니다. ) 라면을 먹고 밤낮으로 쉬지 않고
개발하라는 예전 같은 열정은 강요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게임에 대한 열정은 있어야 된다는 겁니다.
( 이건 일에 대한 열정, 개발에 대한 열정이랑은 다른
얘기 입니다. )
게임을 좋아해야 한다는 겁니다.
( 게임을 만드는게 좋아요! 이런것도 포함 )
제가 쓴 글중에서
" 일개 회사 보듯 하는 개발자가 많아진거 같다 "
라고 쓴 글귀는.. 훔...예를 들자면 이런겁니다.
"아..취직 어디로 하지...게임좀 해봤으니까 겜회사?
게임 회사 연봉 괜찮나?...복지는 괜찮나?.. "
이런게 무서운 겁니다.
이런 사람들이 연봉 따지고 들고, 왜 게임업계
연봉은 딴 업계랑 틀리냐고 들이대기 시작합니다.
그런 생각이 돌다 돌아..
"프로그래머가 왜 게임의 흥행이랑 상관있나요?"
이 사람이 쓴 글을 보면
"흥행의 책임은 기획자의 몫이 아닌가요?" 라는
글귀도 본거 같습니다.
정말 무섭습니다. 바로 위에 쓴 글 같은 사람이
개발자로서 떡 하니 포진되어 있는거 같은 느낌입니다.
( 이건 gpgstudy 글 중에 제일 대박이였던 글보단
덜하긴 합니다.
"스크립트는 프로그래머의 일을 기획자에게
떠넘기는거라서 전 스크립트를 싫어합니다." )
적어도 게임성이나 구현에 대해서 기획자랑 허심
탄회하게 얘기를 해보고, 같이 술도 마시고,
구상을 조금 이라도 해봤다면, 자기 자식같이
느껴지고 자신한테도, 일련의 책임이 있다고
느껴질 터인데,
( 뭐 게임성이 아니더라도 좋습니다. 정말 프로그래머
입장이라면.. 아..로딩속도를 더 빨리 할수 있었을텐데
.. 툴을 더 좋게 했더라면 더 괜찮게 나왔을텐데..
서버 로직이 이랬으면 접속이 더 원활했을텐데..
이런 생각은 충분히 할수 있는 문제 입니다. )
저건 완전히 내 소관이 아니다 라는 공무원식의
발상이 아닌가 합니다.
적어도 지금 개발 윗선의 있는 사람들은 쉽게 쉽게
올라간 사람이 없을겁니다.
다들 힘겨운 시절을 거쳐서 지금의 환경을 만들어 논건데
아무리 지금이 좋은 시절(?)이라고 저런 마인드로 똘똘 뭉쳐
있다면, 까놓고 말해... 윗선에서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꺼라 봅니다.
적어도 게임 회사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이 시대에 게임을 개발하는 이들에게 요구
하는 최소한의 열정이라면 열정 같습니다.
흠...초봉 문제...
http://www.gpgstudy.com/forum/viewtopic.php?t=10541&highlight=%C3%CA%BA%C0
위에 쓰레드를 기준으로 두자면..
훔....뭔가 많이 쓰다가 지워버렸는데, 오너 입장이다 보니까 예전의
감정을 잃어버렸구나! 라는 말을 들을꺼 같아서 지워버렸습니다.
흐..뭐.. 그냥 요약하자면....
좋게 책정해줄 회사보다 못해주는 회사가 더 많다.
슈퍼루키가 아닌이상...신입은 곤조 부릴만한 입장이 아니라는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봉현상은 잘해서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좋다 ^^
아....넘 길게 쓴거 같다..
ㅎㅎ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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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1-4. 안영기 |
2006/05/09 (Tue) |
위의 글을 읽고 쉐용님의 의중을 좀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부쩍 많이 생각하는 것이 있는데 말 나온 김에 해보자면... '폐쇄 사용자 그룹' 게시판을 지인들 사이트 어디엔가 숨겨 두고 거기를 통해 공개적으로 할 수 없는 이야기와 정보를 나누자는 것입니다. (그 배경과 진행 방법은 곧 있을 off 모임에서..)
다시 원래의 주제로 돌아 와서...
쉐용님께서 말씀하시는 변화는 게임 산업이 메이저 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10년 전처럼 1-2다리만 건너면 모든 '게임 개발자'들을 다 알게 되던 시절과는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쉐용님도 그렇고 대부분의 1,2 세대 개발자들은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이러한 인식의 변화를 막을 수 있는 뚜렸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니 도리어 '이 변화'를 발 빠르게 받아 들이는 것이 마음의 평화와 기업의 평안을 가져다 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입의 초봉 문제는 결국 경제의 원리에 충실하게 진행될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같은 실력인데 게임 개발쪽은 돈이 적다 ->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떨어지는 신입이 들어 온다 -> 실력이 떨어지니 당연히 초봉은 타업계보다 적다 -> *반복 -> 전체적인 업계 기술력 하락... 이런 식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억지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게임 업계는 특별하다라는 것은 일반 취업자(게임에의 열정은 없는..)에게는 먹혀들지 않는 이야기일테니까요.
그리고 또 하나의 화두인 프로그래머의 '책임감'에 대해서는 너나없이 동감하는 이야기일 겁니다. 오너의 입장에서는 그 책임감에 대한 욕심이 끝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게임 프로그래머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그래머에게 책임감은 필수이겠지요. 자신의 코드에 긍지를 가지고 자신의 결과물에 책임을 다하는 것은 '실력'보다도 더 우위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사람을 면접시에 가려내기는 어려우니 주위의 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해야겠습니다) 사실 프로그래머의 실력이라는 것은 존 카맥급이 아닌 이상, 거의 동일한 비용으로 '실패하지 않고 문제가 거의 발견되지 않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여기서 프로그래머는 코더가 아닌 '아키텍트'급입니다) 이 목표를 이루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성실함 책임감등등 도덕 시간에 많이 배워왔던 덕목들이겠지요.
약간 다른 이야기인데,
저는 gpgstudy의 일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마인드인, '게임 프로그래밍은 특별하다'라든지 '프로그래머가 중심'이라는 사고를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들이 게임 프로그래밍에서 특수성을 느끼듯이 다른 프로그래밍 분야에서도 그만큼의 특수성을 다 가지고 있고, 게임 제작보다고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운 분야도 많이 있습니다. 단지 그들의 사고 범위 내에서 너무 쉬운 분야들과 비교를 하기 때문이지요.
어쩌다 보니 반게임계, 반프로그래머적인 발언들이 많았군요. 저는 요 몇 년간 개발과 관련된 책보다는 경영, 경제, 관리...등등의 서적을 구입하는데 더 많은 비용을 썼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개발을 그만두고 관리직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순수한 개발자로 살면서 좁아진 시야를 조금이나마 넓혀보겠다는 의미지요. 그러면서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그와 관련된 것은 '폐쇄 사용자 그룹' 게시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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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 왔다가 여러가지 생각과 의견을 잘 읽고 갑니다.
특히 영기님의
"저는 gpgstudy의 일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마인드인, '게임 프로그래밍은 특별하다'라든지 '프로그래머가 중심'이라는 사고를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들이 게임 프로그래밍에서 특수성을 느끼듯이 다른 프로그래밍 분야에서도 그만큼의 특수성을 다 가지고 있고, 게임 제작보다고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운 분야도 많이 있습니다. 단지 그들의 사고 범위 내에서 너무 쉬운 분야들과 비교를 하기 때문이지요."
이 부분에 대해 무척 공감합니다. gpg의 리플이 가장 많이 달린 쓰레드들을 읽어보면
천상천하유아독존형이 너무 많더군요. 과거 gma도 그런면이 있었는데
가끔은 왜 그럴까 의심스럽습니다. 겸손은 울티마시리즈에서도 최고의 미덕중에
하나로 나오는데 말이죠 ~ ^^ 여담이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군요. 좋은 하루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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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1-6. 안영기 |
2006/05/11 (Thu) |
아.. 울티마 하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아.. 3개월 전 쯤에 '뉴울티마'를 다시 클리어 해 보긴했네요.
저도 겸손하지는 못한지라.. 말은 위에 것처럼 하면서도 막상 일(프로그래밍)에 임하게 될 때는 '나는 최고다'라는 마인드 컨트롤을 걸고 시작합니다. 단지 이제는 그 마인드 컨트롤을 쉽게 탈착할 수 있는 스킬이 생긴 것이죠. ^_^;
며칠 전에 의범님 홈페이지에 들러서 많은 좋은 글들을 읽었습니다. 정말 소중한 글들이 많았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서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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